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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02 니 블로그가 뭔지 아나? - 블로그 히어로즈 2 by 레몬에이드
  2. 2008.09.17 호모부커스 되어 보기 10 by 레몬에이드
바라바라~ 내 말좀 들어바라~!
니 요즘 머하고 있노?
만날 컴터 앞에 앉아서 매일밤 머하고 있는기야? 앙?


니는 모르믄 좀 가만있으라.
내는 말이다 블로거가 되려고 요즘 힘좀 쓰고 있다 아이가.


블로거?
니 블로그가 먼지는 아나?
그기 만날 컴앞에서 끼적거리면 되는건지 아나?


...

최근 파워블로거에 대한 논쟁이 웹상에서 벌어졌습니다.
한참동안 여러분이 설전을 벌였던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저는 이런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한동안 블로깅도 못했고 문명과는 좀 동떨어진 생활을 했거든요 ^-^;;
(그렇다고 컴을 멀리 했다는 건 아니랍니다 ㅎ)

저는 이 논쟁에 끼어들 여지도 없으며
특별하게 언급할 여럭도 안되는군요

<출처 : yes24>

이따금 저는 에이콘 출판사의 [블로그 히어로즈]를 들춰보곤 합니다.
이전에 이벤트를 통해서 당첨되었었죠 ㅎ
사실 북로그를 시작한 시점도 딱 이 책이 출판 될 시점이었기 때문에
아직도 애정을 갖고 열어보곤 하는 책입니다.

이 책장 안에는
탑블로거라 불리는 30인에 대한 인터뷰가 실려 있습니다.
비영리 블로그와 상업적 블로그를 운영하는 인기있는 블로그에 대한
충실한 내용들이 들어 있지요.


전 이 책을 읽으면서 북로그의 기획을 몇번 바꿨는지 모릅니다.
논쟁이 되었던 파워블로거가 되려는 생각 같은 건 해본적도 없지만
(사실 파워블로거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도아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하루에 많은 방문을 받는 인기있는 블로거가 되려는 생각은 해본적이 있거든요 ^ㅁ^

제 블로그를 통해 소개되는 책들이 다른 분들이 구입하거나 읽을 책을
선정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욕심도 있었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생각하고 시작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지금보다 빈약했고 어설펐던 것은 사실입니다만 ^ㅅ^;

제가 상업적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해서 상업적 블로그를 지탄하거나
무시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운영방식도 나름의 철학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이 책에도 뭐 간단히 두 분류의 블로거들이 등장합니다.
비영리와 상업적 블로거

어떤 유형이든 굳이 편가르기 하듯이 나눌 필요는 없지만
간단히 유형을 나눠보자면 이리 된다는 겁니다.
어느쪽에도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었습니다.
새내기 블로거인 저에겐 특히나 배울 점 투성이었죠.

아시다시피 제 북로그의 컨셉은
[자유로운 서평으로 책과 더 친해 질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들자.
내 서평으로 다른 이들도 즐겁게 책을 접할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들자.
그리고 개인적인 욕심으로 좀더 나은 독서법을 찾고,
잊어버리지 않도록 기록으로 남기자.
전문가 적인 글보다는 남들이 읽기 쉽고 편안한 글을 쓰자.]

이죠. ㅎ

그래서 저는 제 컨셉에 맞는 장점들만을 뽑아서
제 기억에 각인시켰습니다.
지금 블로깅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실꺼라 생각됩니다.
그저 즐거운 블로그 라이프를 영위하기 위해서 많은 상호 작용을 위해서
한번 쯤 읽어보시지 않으시겠어요? ^ㅁ^
Posted by 레몬에이드

책읽기가 블로깅에 어떤 도움을 주었나요?

출판사 그린비의 질문을 받고
한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책 읽기를 시작한 어렸을적과
최근 큰 의미로 제게 다가온 시점들...

사실 어렸을적에는 그저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소설 속의 그 많은 주인공들의 삶,
여러 책들의 화자 들이 말해주는 간접경험에 매료되어
미친듯이 읽기만 했었죠.

그런 탐닉에 빠져 있었어도 충분히 즐거웠고
지금에 와서도 참 갚진 경험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

결정적으로 책 읽는 습관이나 방법이 바뀐 것은 
지금의 아내인 여자친구를 만났던 2001년의 일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렸을때의 버릇대로만 책을 읽어대던 전
마치 단기 기억 상실에 걸린 듯이
방금 읽은 내용도 쉽게 잊어버리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가 제게 말했죠.
'저번에 만났을 때 읽었던 책 내용 좀 알려줘'
그 순간 저는 책의 내용을 기억해 내려고 애썼지만
끝내 기억해 낼 수 없었습니다.

이게 무슨일일까...
내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건가.

그 이후로 공황에 빠졌습니다.
책에 대한 공포감 마저 생길 정도로
어려웠고 또 힘든 시간이었죠.

사실 그 순간이 그렇게 큰 변화를 제게 줄지 저도 몰랐던 겁니다.
바로 이 책을 만나기 전엔 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판단중지님이 먼저 소개하신 다치바나타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입니다.
독서법, 독서론이 각인되어 저에게 큰 영감을 준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황에서 탈출을 하게 되죠.
그리고 그때 북로그를 기획합니다.
(실천하기 까지 무려 6년 가까이 걸렸습니다만 ㅎ)
그렇게 잡스러운 불량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올해 드디어 북로그를 열었습니다.

블로그를 열게 되면서 다짐을 했지요.
자유로운 서평으로 책과 더 친해 질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들자.
내 서평으로 다른 이들도 즐겁게 책을 접할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들자.
그리고 개인적인 욕심으로 좀더 나은 독서법을 찾고,
잊어버리지 않도록 기록으로 남기자.
전문가 적인 글보다는 남들이 읽기 쉽고 편안한 글을 쓰자.

제가 생각한 제 블로그의 컨셉은 이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책으로 인해 여러가지 시너지 효과를 얻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늘어난 어휘량, 이전에 비해 향상된 문장력,
이야기를 서술해가는 스토리텔링 방식,
점차 논리적이 되어 가는 글 들...
그로 인해 일상에서 말하고 듣는 능력의 향상.

참으로 놀라운 변화였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다른 이들에게 좋은 책을 하나라도 더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제게도 많은 변화가 나타난 것이지요.

제가 블로깅 하는데에는 특별한 스킬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그저 내가 그만큼 준비만 되어 있다면 되는 것이었죠.
변화는 차츰 벌어지니 결코 조바심 낼 필요도 없고
그저 좋은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담아 글을 쓰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까지 글을 쓰니 조금 정리가 되는 듯 합니다.
책읽기가 영향을 미친 제 삶의 변화가 어떠했는지
이제 다시 한번 깨닿게 되었습니다.
이런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다시금 강하게 피어나네요 ^^
그래서 저는 이 순간이 행복한가 봅니다.
그리고 내일도, 모레도
책과 블로그를 통해 타인과의 더 나은 소통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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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달인이 아닐지언정
호모부커스가 되기 위해 전 조금더 나아가렵니다. ^^
Posted by 레몬에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