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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29 나는 어떤 철학자가 될 것인가? - 철학의 끌림 6 by 레몬에이드


새 책을 받을 때마다 느껴지는
그 짜릿한 기분을 가득안고
포장을 뜯고 책을 만난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그 동안 나는 철학에 대해서 얼마나 더 이해하게 되었을까?
생각보다 그 깊이가 너무 얕았다
어쩌면 내 기대가 너무 큰 탓이었을지도 모른다
 
이젠 그런 마음을 안고 이 이야기를 하려 한다

나는 철학을 모른다
항상 갈구 해 왔음에도
기회와 이해를 동시에 얻을 순 없었다
이번에도 기회는 와 주었지만
이해까지 얻을 순 없었다

세 철학자의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웠지만
그들에 주장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아쉬웠다
(적어도 내 관점에서는) 마르크스가 말하고자 하는 것,
니체와 프로이트의 사상 등
핵심과 뼈대에 관한 접근은 쉬웠으나
나는 그들의 사상이나 주장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길 원했었다

하지만 그 발견은 그저 바램으로만 남겨졌고
책장을 덮을 때까지 나는 그 해답을 찾지 못하였다
나는 왜 철학을 갈구 했었나?
나는 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가?
나는 왜 만족하지 못했는가?
답은 없었다
어디에도 없었다
사실 그 답은 이미 내가 알고 있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말로 풀어내려 해도 글로 정형화 하려 해도
도무지 정리 되지 않는다

책에서 나는 혼돈을 찾았다
정리 되지 않은 나를 찾았다
아직 나에겐 나만의 철학이 준비 되지 않음을 찾았다
흥미로운 철학자들의 사상이 나의 카오스를 인식시켜 주었다

'좀더 확실히!'
마음속으로 소심하게 다짐을 해본다

철학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건지
아니면 아직도 어렵게만 생각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알 것 같다
철학이 그렇게 멀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이 책은 나에게 그 희망을 주었다

책을 덮은 이 시점에서도 단 한가지
머리 속에 맴도는 구절이 있다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세계를 해석하기만 했다.
문제는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 마르크스 <포이어바흐 테제> -

나는 어떤 철학자가 될 것인가?

Posted by 레몬에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