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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10 욕심은 인간을 파괴하는 본성인가 - 탐욕과 공포(가제) by 레몬에이드

오랫만에 베타리딩을 하였다.

바이시클 다이어리를 출간하였던 지식노마드의 신작인데,
처음 신청때는 책이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사실 에이콘 출판사의 책을 베타리딩 하면서
너무나 부끄러운 짓을 해버려서

가 출판된 제본을 받아보는 순간 덜컥 겁이 나 버렸다.

게다가 내가 관심을 두지 않았던 금융/경제 분야의 책이 아니더냐
제목하고는 상반되는 이미지였다.

그러나 그런 나의 생각은 곧 오판으로 드러난다.

나는 펀드, 주식의 직간접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
아직까지 끌리지도 않거니와 주변에서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있으니
위험요소가 있는 시장에는 잘 투자하지 않으려는
나의 방어기질이 발휘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은
돈에 대한 탐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나 또한 그러하나 되도록 욕심에서 멀어지려 하고 있다.
욕심이 끊임없는 욕심을 재생산하는 뫼비우스의 띠의 환영에
잠깐 속았던 적도 있었기 때문에 일지도 모른다.
이런 점에서 주식과 펀드는 그 탐욕을 끊임없이 흡수하는
대표적인 것들이라 볼 수 있다.
(물론 나에게는 아니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주식과 펀드로 인해 사람들이
어떠한 심리로 어떠한 편향에 이끌려 손해를 보는가에 대해서
자료와 사례를 들어서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있다.

그 사례라는 것들이 상당히 무서운데
책장을 넘길 때 마다 묘한 섬뜩함 느끼게 되었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내 주변 사람들이 당하고 있는 손해를,
그러고도 끊임없이 투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까지도
적나라하게 서술하고 있다.

각종 차트와 HTS에 숨겨진 비밀,
펀드매니저의 현실, 자기 과신과 오류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여러가지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람이 사람이기에
사람이면서 사람에게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이 무서운 탐욕에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 책을 교훈삼아 나는 좀더 초연해지자는 다짐 다시 하고 만다.

Posted by 레몬에이드